▲법산 스님

동산불교대학과 동산반야회는 제2대 법주에 법산 경일 스님을 추대했다.

동산불교대학과 동산반야회는 이에 따라 11월16일 오후4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예술문화공연장에서 제2대 법주 법산 스님 추대법회 및 창립 31주년 기념법회를 개최한다.

지난 9월9일 입적한 무진장 스님에 이어 동산불교대학과 동산반야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게 될 법산 스님은 2011년 2월 오랜 세월 몸담았던 교단을 떠나 수행과 학문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스님은 1985년 6월 중국문화대학에서 ‘보조선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다음해인 1986년 3월 동국대 선학과 교수로 임용돼 후학양성에 매진해왔다. 뿐만 아니라 보조사상연구원을 비롯해 한국선학회, 인도철학회, 한국정토학회, 아태불교문화연구원 등의 회장 및 원장을 맡으며 불교학자들의 활동 기반을 넓히는데 주력했다. 또 최초의 종합역사서이자 불교백과사전인 ‘조선불교통사’ 역주팀을 8년간 이끈 후 8권으로 펴내기도 했다. 특히 이 작업은 보조 스님의 사상이 담긴 ‘보조전서’를 한글화 해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스님은 조계종 교육위원회위원장, 승가고시위원장을 역임하며 조계종 승가교육제도의 개혁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동안 학자로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말 있는 곳에서 말 없는 곳으로’, ‘문답으로 풀어보는 불교입문’, ‘물속의 물고기가 목말라 한다’ 등의 저서를 통해 재가불자들에게 가르침을 전해온 스님은 향후 재가교육 1번지로 성장한 동산불교대학 법주로서 재가불자들의 활동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정신적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