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2일 금요일 아침 7시 50분

연화원의 연례행사인 '장애인의날 기념 문화유적답사(자비의 손길) 출발 준비로

종합운동장역 2번 출구 앞에서

연화원의 실무자들과 자원봉사자님들이 참여신청자의 도착여부를 열심히 체크하고 있다.

원래는 부처님오신날과 장애인의날을 기념해서 4월 3일로 예정된  나들이와 답사를 겸한 행사였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5월 22일로 연기해서 진행하게 되었다.

늘...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한불교조계종 봉축위원회에 감사 드린다.

예년 같으면 약 80명의 인원이 버스 두 대에 나누어 타고 진행하던 행사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인원을 반으로 줄이게 되었다.

코로나 19 시절에 필수인 뿌리는 소독약, 손세정제, 비접촉 체온계, 마스크 등을 비상약품과 함께 챙긴다.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대표님과 원장님을 비롯한 실무진들은 코로나 방역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출석체크, 체온측정, 손소독, 버스내 소독에 일일이 담당자가 정해져있다.

휴게소나 답사지 등 버스를 내리고 탈 때마다

버스내 손잡이 부분등을 소독하고 손세정제의 사용을 철저히 지킨다.

내려서 일을 볼 때에는 가급적 물건 등을 만지지 않기로 한다.

이번에는는 발달장애, 시각, 청각 등 세 종류의 장애인이 동참해주셨다.

이분들은 시간관념이 투철한 편이다.

신청자들이 거의 정시에 도착! 아침 8시 30분에 충남 서산의 간월암을 향해

답사를 위한 버스가 출발한다.

10시 30분 간월암 버스 정류장에 도착!

매우 자유로운 대형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간월암으로 향한다.

연화직업재활원의 이용자님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고(가급적 거리두기 유지) 간월암으로 향한다.

이 곳이 간월암 이다.

서산 간척지 사업 이전에는 물이 나간 시간에도 배를 타야했지만

지금은 썰물 때에는 걸어서 왕래가 가능해졌단다.

이 곳에 물이 차면 간월도가 바다에 떠있는 연꽃을 연상하게도 된단다.

그래서 연화대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는 아주 작은 섬.

한 분 두 분 간월암에 도착하고....

대표님과 몇 몇 불자님들은

관세음보살님이 모셔진 법당에 들러...참배 하고

진행 중이던 기도에 동참하신다.

대표님과 불자님들이 기도를 마치고

모두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잠시 자유롭게 간월암을 둘러보는 자유의 시간..

물이 만조가 되면...

이 뻘은 황해의 바닷물에 덮이고...

간월도는 연화를 닮은 섬의 모습을 하게 된다.

법당 왼켠의 바닷가에는 멀리 빨간색 등대가 있었다.

간월암을 거쳐가신 수많은 선지식의 사자후를

저 등대가 사바의 고해에 전해주는 것인가.

무학스님이 간월암을 떠나면서 땅에 꽂으셨다는 지팡이가

이처럼 고목으로 푸르름을 뽐내고 있었다.

이 나무는 사철나무 이다. 사시사철 푸르르다는 활엽수 사철나무.

무학스님이 지팡이에 움이 터서 나무가 되면 국운이 성하고

마르고 죽으면 국운이 쇠할 것이며

그 이후 다시 싹이 돋아나면 쇠했던 국운이 돌아올 것이라고 예언했다는

그 지팡이가 지금 충청남도의 보호수가 되어 푸르름을 과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진정되어서 온 국민이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가

국운이 융성해지기를 잠시 기원해본다.

 아주 작지만 무엇인지 모를 신비스러움을 뿜어내는(저만의 생각일 수도) 간월암.

연화원의 답사 일행은...

또 언제 볼게될지 알 수 없는 간월암을 뒤로하고

다음 행선지를 향해 걸음을 옮긴다.

- 투 비 컨티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