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암 답사를 마친 일행은 잠시 버스를 타고 이동한 후

한적하고 넓은 주차장에서

호텔보다 운치있는 야외식당을 만들고

점심공양을 했다.(사진은 맨 뒤 번외로...우리는 유목민!!!)

점심공양을 마치고 출발한 버스가 약 30분을 달려서...

부석사에 도착했다.

답사 일행은 자유 대형으로 각자의 호흡에 맞추어

부석사 경내로 들어섰다.

종무소로 향하는 대로 좌측으로

소담한 전각이 서있다.

일주문에는 두 분의 호법 신장님이 목조로 모셔져 있다.

두 분중 왼쪽에 계시는 신장님.

좀 가파르다 싶은 포장길을 계속 오르니

고색이 창연한 누각(운거루)이 가장 먼저

답사일행을 맞이한다.

서산 부석사의 전각들은 매우 서민적 이었다.

인위적인 단청도 별로 없다.

고졸하다!...는 말이 너무나도 어울리는 곳이다.

극락전과 종무소를 축대위로 마주보고 있는 전각(안양각)의 그늘아래

일행 모두가 모여 앉아서

서산문화원 원장님이 직접 해설해 주시는

부석사의 창건유래와 전설들...그리고 문화재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서산이란 지명은 상서로운 곳이란 뜻입니다."

이렇게 시작한 해설은...서산을 다녀가신 분들도 상서로운 기운을 받아가기 때문에

모두 복을 받으실 것이란 덕담에서...

영주 부석사의 창건과 서산 부석사의 창건에 얽힌

의상스님과 선묘낭자의 이야기 까지

우리 일행의 흥미를 자극한다.

서산문화원 원장님.

아주 젠틀하신 분이다.

목소리도 중저음의 매력이 넘친다.

더욱 반가웠던 일은...

원장님이 십수년 전에 서산에 최초로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셨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사회복지법인 답사단이 온다는 말을 듣고...

직접 부석사에 대한 해설을 맡게 되셨다는 이야기^^

극락전 좌측 옆으로

역사를 모두 보여주는 듯한 돌표석에 '부석사' 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오랜 세월 비바람에 견뎌온 인고의 자죽이 자못 깊다.

심검장과 목룡장 전각 축대 아래에는

의상스님이 선묘낭자의 화신인 용녀를 위해 팠다는 우물이 있다.

선묘의 우물? 용녀의 우물?

극락전은 서방정토 극락세계를 건립하고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중생을

곤고에서 구제하겠다는 서원의 삶을 살고계신 부처님을 모신 전각이다.

그 부처님을 우리 중생은 '아미타불' 이라고 부른다.

왼 쪽에는 지옥문에서 지옥에 떨어지는 중생을 잡고 지혜를 설하여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하시는 지장보살님.

오른 쪽에는 모든 중생의 고통의 신음소리를 통해

수행도 하시고..중생의 고통을 치유해 주시는 관세음보살님이

함께 모셔져 있다.

극락전에서 좌측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특별히 우리 한국의 전통설화의 주인공을 모셔 놓은 산신각이 자리한다.

부석사 산신각의 독특한 점은

산신님과 함께

용녀(선묘)를 모신다는 점이다.

의상스님을 도와 불법과 도량을 수호하신 공덕으로

1340여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 뭇 인간들의 공양을 받으시나보다.

- 투 비 콘티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