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화산악회는 부용산에 자주 갑니다.

부용산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에 있습니다.

고도는 366M

산이 대부분 그렇듯 부용산에도 깔딱고개가 있고

깊고 가파른 계곡을 품고 있습니다.

연화산악회가 부용산에 자꾸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산로가 매우 길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미확인^^)

제가 오르지는 않았지만...

부용산 아래에서 봉사대장님이 손가락으로 주욱 그어주시는 능선을 눈으로 따라가 보았습니다.

산봉우리가 3개나 되는 등산로!

연화산악회의 주인공은..

자원봉사자가 아니고 시각장애인 입니다.

봉사자님들은 늘...

아주 친절하고 명료한 눈이 되어주십니다.

저는 자원봉사자님들이 매우 존경스럽습니다.

지금까지 정기산행을 거의 거른적이 없습니다.

때로는 일주일에 두 번도 갑니다.

아무리 산행을 즐긴다 해도...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

끊임없이 길의 상태를 설명해주면서

리드해서 오르고 내리는 일은..

그다지 즐거운 일이 아닐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연화산악회의 주인공은 시각장애인들 이기에

자원봉사자들은 묵묵히 눈이 되어줍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성취감과 기쁨을 선사해줍니다.

산행을 마치고...

가끔 조촐하게 마시는 이 자리에서는

아주 일상적 용어를 통해서지만

많은 마음들이 교환되겠지요.

연화원의 행사가 있을 때

이분들도 참석해 주십니다.

가만히 이분들이 말씀하시는 이야기를 엿들어봅니다.

이분들은 이미

자원봉사자, 대상자 관계가 아닙니다.

저는 이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