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 진행을 맡은 김봉래입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그런 속에서도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 또 이웃을 위해서 힘차게 달려온 한 해가 아니었나 돌아보게 됩니다. 곳곳에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 노력해주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준 우리 국민들 모두의 노력 덕분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우리들의 마음은 여전히 우리 사회를 따스하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불교계에 대표적인 장애인 단체죠.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이사장 해성스님과 말씀 나누겠습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김봉래 : 네. 앞서 소개해드린 대로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이사장 해성스님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해성스님 안녕하세요.
해성스님 : 네. 안녕하십니까.
김봉래 : 예. 반갑습니다.
해성스님 : 네. 반갑습니다.
김봉래 :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게 정지된 느낌이 들기도 하거든요. 스님은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해성스님 : 요즘 누구나 정말 코로나로 공포의 시간을 보내고 있죠. 우리 불교에서는 요즘 동안거 결제 기간이잖아요. 모두 신도님들 기도도 함께 하고 법회도 함께 동참하는 기간인데 올해는 올 수 없는 실정이니까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희가 운영하는 장애인 복지 시설에서도 이용자들도 돌봄이 필요한 원생 30%만 출근하는 그런 실정입니다.
김봉래 : 예. 그러면 실제로 돌봄이 더 필요한 분들이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한다 이런 말씀이시잖아요.
해성스님 : 그렇죠. 아주 절실히 필요한 분만 30%로 한정이 되어 있으니까. 아주 다 닫지 못하는 실정이라서. 장애인들도 힘들고 장애인 부모님들도 너무 지금 어려운 실정입니다.
김봉래 : 네. 올 한해 정말 힘든 나날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우선 스님께서는 최근에 아주 또 영광스러운 상을 수상하셨잖아요. 불교여성개발원에서 시상하는 그런 상이던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릴까요?
해성스님 : 네. 우선 감사드립니다. 불교여성개발원에서 ‘올해의 스님’ 봉사 부문으로 상을 주셨어요. 그런데 봉사라는 것은 불자들의 기본 수행이잖아요. 출가자나 재가자나 똑같이 필수적으로 해야 되는 부분인데 상까지 받아서 조금 죄송스럽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고요. 앞으로 정말 더욱더 열심히 더 봉사를 해야 되겠다는 발원을 했습니다.
김봉래 : 연화원이 올해 창립 17주년 해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얼마 전에는 수어사랑 음악회 또 뭐 자비나눔 한마당 이렇게 행사를 하셨죠?
해성스님 : 네. 코로나로 인해가지고 장애인들이 더욱더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어요. 그래서 우선 이제 매년 하는 행사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못할 뻔했는데 너무 어렵길래. 그냥 실시했습니다. 자비의 쌀 3천kg과 또 장애인 자녀들 장학금을 전달하고요.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서 법산스님을 비롯해 우리 국악인 남상일 불자님 오셨고요 탤런트 전원주씨 오시고 행복사 능인스님이 오셔서 공연을 해주셔서 아주 흥겹게 공연하는 그 순간이라도 아픔을 잊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날 동참하시지 못한 많은 분들을 위해서 유튜브 동영상 제작해서 발표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요즘에는 뭐 웬만하면 비대면 행사로 이렇게 해야죠.
해성스님 : 네. 저희도 비대면 행사로 했습니다.
김봉래 : 자. 사회복지법인 연화원에 대해서 집중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대로 연화원이 올해로 이제 창립 17주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 오랫동안 많은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해오셨고 무엇보다 끊이지 않고 꾸준히 해올 수 있었거든요. 그 비결은 어디에 있으신지요. 스님.
해성스님 : 글쎄요. 부처님의 가피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저희가 오랫동안 장애인들과 함께하면서 장애인불자들이나 또 시설 이용자 불자들 모두 다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부처님의 우리 일불제자(一佛弟子)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항상 그 분들과 대하고 있고. 뭐 저희가 법회를 할 때는 물론이고 복지 프로그램 같은 것 구상할 때도 저희 혼자서 그냥 마음대로 하는 것보다도 꼭 장애인들을 모셔놓고 이런 프로그램을 구상을 하는데 어떻겠습니까. 장단점 같은 것, 문제점 같은 것을 미리 토론을 통해서 조사를 하고, 하고나서 진행을 하고 그러죠. 그러니까 장애인들이 본인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이고 저희들도 역시 현시대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하다보니까 뭐 시설은 연약하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변함없이 꾸준히 잘 이어온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희가 추구하는 프로그램들이 거의 문화 복지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뭐 수어 연극이나 또 노래나 장애인들이 도저히 안 될 것 같지만 악기 연주 같은 것, 난타 공연 등. 또 시낭송 이런 것 많이 하면서 그분들께는 물론이고 우리들도 가슴에 와 닿을 수 있도록 그런 프로그램을 저희가 제작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예전에는 필수적인 복지 분야가 집중이 되었지만 요즘에는 문화 복지 쪽으로도 지평이 더 넓어졌나 봅니다.
해성스님 : 그렇죠. 필수니까요. 비장애인들에게는 문화 복지가 오래 전부터 필수라고 요청되었었는데 장애인들에게는 거기까지 갈 필요가 있느냐 그런 식으로 많이 인식이 되었었는데요. 이제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김봉래 : 그렇죠. 그렇죠. 똑같은 사람 마음인데요.
해성스님 : 네 그렇죠.
김봉래 : 우리나라가 그만큼 사회복지 분야가 많이 발전하기 때문에 장애인 복지 분야도 그만큼 동반해서 발전하지 않나 싶거든요.
해성스님 : 네. 그렇죠.
김봉래 :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연화원에서도 조금 더 힘이 나지 않을까요. 어떻습니까.
해성스님 : 물론이죠. 저희가 1990년대, 2000년대 그 때도 조금 진취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하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거부 반응도 많았고요. 특히 예로 들면 청각장애인들 운전 교육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저희가 기능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그 때 준비과정에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운전 교육을 하겠노라 했더니 많은 분들이 거부를 하셨어요.
김봉래 : 왜 그랬습니까.
해성스님 : 왜냐하면 장애인인데 운전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 그냥 편안히 앉아서 주는 거 먹고 생활을 영위하면 되지, 왜 여기까지 하려고 하느냐,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사람이 다 없어지고요. 문화든 복지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함께 한다는 그런 인식으로 아주 좋아져서 저희도 일을 추진하는 데 거의 어려움 없이 추구하는 것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지금 뭐 차별금지법 같은 게 나왔잖아요. 그런 것도 다 연관이 되는 건가요. 스님. 어떻습니까.
해성스님 : 그렇죠. 아무래도요. 차별금지법이 있는데 여러 가지 한 없이 많지만 저는 불교계에서도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서 불자로서 안타깝습니다. 왜냐하면 육체적인 장애라는 이유로 불자로서 신행생활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그런 모습이 너무 아쉽고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불교계에서도 빨리 편의시설을 확대해서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맘대로 원하는 대로 신행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그런 기틀을 마련해주어야 할 것 같고요. 특히 청각장애인들도 갈수록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수어를 통역하는 봉사자들이 거의 전무한 그런 실정이고요. 또 시각장애인들 우리가 사찰에 가면 어느 사찰이고 불교경전이 다 있습니다. 천수경이든 금강경이든 지장경이든 다 있지만 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경전 같은 것은 정말 우리 광림사 빼놓고는 소장되어 있는 데가 없어서 정말 아쉽습니다. 길을 가다가 사찰이 있으면 무조건 들어가서 경전 책을 보고 독송할 수 있도록 그런 분위기도 저희가 앞장서서 빨리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서 이것도 장애인 차별금지법에 좀 아무래도 관계되는 거죠.
김봉래 : 아. 그렇군요. 점자 경전 같은 것이 조금 더 많이 보급되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까지 말씀해주셨는데.
해성스님 : 그렇죠. 언제 어디서고 뭐 많은 책은 없더라도 언제 어디서라도 금강경, 천수경, 지장경 독송할 수 있도록 책꽂이에 몇 권씩은 공유를 해주셨으면 그런 발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렇게 하다보면 사실 그 동안에 어려웠던 점도 상당히 많았을 것 같네요.
해성스님 : 예. 어려운 거요? 어려운 것은 그렇게 많지 않고요. 이제 저희가 소규모 사찰이다 보니까 많은 장애인들한테 더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한 것 그거 하나 미안하고 그렇죠. 뭐 다른 거는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많이들 했습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그동안 해오시면서 여러 가지 아름다운 사연들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보람도 있으시고요. 한두 가지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스님.
해성스님 : 많이 있어요. 올해도 처음에 청각장애인들 포교를 시작하면서 불교에 단체가 없다보니까 그 분들이 불교를 종교로 인정을 안 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저희랑 1년 2년 공부하면서 이제 내가 포교사가 되어서 불교를 필요로 하는 이들을 포교를 하겠노라 하는 그런 일도 있었고요.
김봉래 : 왜 불교를 처음 종교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씀인가요.
해성스님 : 우리 불교단체가 없잖아요. 기독교나 천주교, 타종교인들은 학교도 특수학교가 그 단체에서 타종교에서 위탁 받아서 하든지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불교에서 운영하는 특수학교 하나도 없죠. 또 불교단체도 조계사 원심회 하나 있고 저희 하나 있고 그러니까 이거 뭐 종교라고 할 수 없다고까지 그랬었어요. 그런데 저희가 생각할 때 많은 단체도 필요하지만 얼마나 필요한, 그분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느냐 그것도 참 중요했었죠. 그래서 아주 고급스러운 그런 프로그램을 많이 해드리고 하다보니까 나처럼 종교를 필요로 하는 이들 위해서 내가 포교사가 되어야겠다. 이제 그런 마음을 가진 모습을 보고 공부하는 것을 보고 너무 좋았고요. 또 복지프로그램은 운전면허를 청각장애 운전면허를 저희가 최초로 실시했잖아요.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나서 기뻐하는 그 모습, 본인들보다 가족들 부모님들이 너무 고마워하고 즐거워하고, 아 이제 우리 자식도 뭔가를 할 수 있다, 사회에 일꾼이 된다, 그런 마음을 갖는 모습을 보고 그것처럼 즐거운 일이 없었어요. 저희 또 직업재활시설의 자폐장애인들, 중증이라서 이름들도 잘 모르는 분들이에요. 그렇지만 매주 끊임없이 난타교육을 시켜서 이 분들이 난타 공연장에 올라갔을 때 부모님들이 눈물 흘리면서 좋아하셨고 본인들도 감정은 별로 발휘하지 못하지만 아주 즐거워하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봤을 때 너무나도 보람 있고 이게 바로 우리가 해야 될 일이구나 더욱 더 느끼게 되었죠.
김봉래 : 그렇군요. 참 예전에는 수화라고 했다가 요즘에는 수어라는 용어로 하던데요.
해성스님 : 네. 수어로 공식적인 명칭이 국립국어원에서 바뀌었습니다. 장애우도 장애우, 장애자 이렇게 부르다가 장애우라는 단어도 없어지고 장애인으로 바뀌었습니다.
김봉래 : 그런데 그 수어를 가지고 공연하는 그런 뉴스를 제가 봤거든요.
해성스님 : 하죠. 저희도 연극도 하고 다 하고 있습니다. 노래도 하고 연극도 얼마든지 다 할 수 있어요.
김봉래 : 아. 그래요. 스님께서는 수어 자원봉사도 많이 나가시고 그러시잖아요.
해성스님 : 또 청각장애인들과 함께하다 보니까 그 분들의 언어니까 저희가 안 할 수가 없는 실정이죠.
김봉래 : 불교 장애인 계통에서는 스님이 어머니와 같은 존재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들거든요.
해성스님 : 아이고 아직 그 과정까지는 못됐습니다.
김봉래 : 아까 차별금지법 이야기를 조금 했었는데 장애인 복지 분야에서도 해당 사항이 많지 않을까요. 어떻습니까.
해성스님 : 아휴. 아무래도 많죠. 우리나라의 전국에 많은 장애인 복지관이 있는데 거기서도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들은 희한하게 또 장애로 인정 안하는 분들도 많이 있고요. 거의 장애인하면 지체장애인 쪽으로 많이 치중되어있습니다. 청각장애인 복지관은 전국에 뭐 손 안에 들 정도, 너댓 개 정도 밖에 안 될 정도의 그런 위치에 놓여있는 실정이고요. 복지 쪽에서도 지금 많이 활성화하기 위해서 또 차별이 아닌 평등하기 위해서 많이 신경 쓰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같은 장애를 앓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각과 청각 장애인 쪽이 복지가 좀 더 열악하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군요.
해성스님 : 많이 열악한 실정이죠.
김봉래 : 그러면 이런 것을 개선하기 위해서 조직적으로 하는 움직임이 있을까요.
해성스님: 조직적으로 지금 각 단체에서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확실하게는 많이 안 되어 있고, 일단은 청각장애인들을 위해서는 지금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질병본부에서 수어 통역들 많이 하고 있잖아요. 예전에는 그런 게 없었습니다. 그냥 장애인들끼리만 대화하는 그런 현실이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확대되고 있고, 이제는 국회에서도 법으로 통과되어서 국회의원들 하고 그럴 때도 국회에서도 수어통역사가 나가야 하고 청와대까지 투입시켜라 해가지고 곧 그런 게 실현될 것 같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그런 것은 사실 저희 불교방송 같은 매체에서도 잘 경청을 하고 보완을 해야 될 부분인 것 같아요.
해성스님 : 우리 불교방송에서도 꼭 해주셔야 됩니다. 많은 청각장애인들 불자들이 있고 큰스님들 법문들 모든 것을 듣고 싶어 하는데 들을 수가 없는 그런 실정이잖아요. 우리 자비의 종교 불교방송에서 빨리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제가 아주 유념해서 오늘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연화원이 이제 올해 17년 째 잘 이어 오고 있습니다만 경영의 측면에서 좀 어떠신지 궁금해요. 형편이.
해성스님 : 경영이요. 경영은 뭐 우리 연화원 뿐만 아니라 거의 복지시설 대부분이 많이 어렵습니다. 정말 진실한 마음이 없으면 이런 시설을 운영하기가 많이 어려운 그런 실정인데요. 그래서 저희 연화원에서도 수익사업으로 전국 꽃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꽃이라는 것은 기쁘고 슬플 때 경조사에 꼭 필요한 것이잖아요. 그래서 정말 방송 들으시는 분들도 신청을 해주시면 배달, 신청하는 그 순간, 저희는 수익금이 100% 다 장애인 재활복지기금으로 활용하고 있으니까요 좀 많이 불자들이 해주실수록 좋을 것 같아요. 전화번호 일러드릴까요.
김봉래 : 네. 스님.
해성스님 : 1577-3744이고요 02-423-0300, 정말 전국으로 다 배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그만 바구니 같은 것은 우리 청각장애인들이 직접 만들어서 보급을 하고 있으니까요 해주시고. 우리 불교방송 같은 곳에서도 선물 코너로 다른 거 하시지 마시고 꽃바구니 같은 것도 좀 한 코너 만들어주시면 더욱 더 보람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합니다. 제 욕심이죠.
김봉래 : 스님 어쨌든 단체가 잘 운영이 되려면 재정 부분이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 혹시 다른 나라 선진국 사례에서 배울 점은 없을까요?
해성스님 : 글쎄요. 요즘 보면 우리나라도 장애인 복지는 아주 매우 선진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외국에서 가끔 대만이나 일본 같은 데서 청각장애인들 수어를 할 수 있는 장애인들이 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많이 좋아지고 부러워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에서 부러워하는 이게 어디에서 시작되었나 제가 현황을 살펴보니까 우리 불교계에서 시작한 겁니다. 불교계에서 지금 뭐라고 할까요, 어린이들 사찰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도 많고요 또 노보살님들 많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대상자들을 가족처럼 모시는 그게 바로 선진화 사업이라고 할 수 있고요. 또 이런 수익사업 같은 것은 기업에서 의무적으로, 만약 저희가 꽃배달을 한다면 기업 같은 곳에서 연결해줘서 외국에서는 다 할 수 있도록 의무적으로 장애인단체의 것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그 과정은 못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봉래 : 아. 그러니까 기업에서 꽃 수요가 많을 것 아닙니까. 그럴 때 장애인 단체 것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성스님 : 그렇죠. 문구용품 같은 것도 있으면 문구용품도 장애인들 단체에서 이렇게 제작하는 것을 활용하고. 우리나라도 많이 좋아지고 있는 실정인데요 아직까지는 좀 100% 활성화되어 있지는 못한 실정인데 지금 차차 좋아지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뉴스와 사람들 오늘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이사장 원장 해성스님과 전화로 연결해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말씀을 나누다보니까 복지 분야에서 불교의 역할이 앞으로 더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좀 하게 됩니다. 스님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스님 법문을 수어를 통해서 보기 어려운 그런 환경도 있고 또 사찰에 직접 나가서도 지체장애인들이 움직이기 어려운 그런 사찰 환경도 있거든요. 그래서 불교 자체가 좀 더 변해야 될 것 같아요.
해성스님 : 예. 그렇죠. 그리고 우리 불교문화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아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등회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죠. 그리고 장애인들이 많이, 외국의 장애인들이 많이 드나드는데 템플스테이나 명상프로그램 또 사찰요리에 아주 관심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그것은 비장애인들도 역시 그렇지만 장애인들도 그런 체험을 너무 하고 싶어 하고 좋아하는데 저희가 한 번 정도는 대만에 몇 분의 장애인들과 했는데 크게는 아직 못했습니다. 외국의 장애인들이 정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외국뿐이 아니죠. 우리나라 장애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개발을 해야 되고요. 그리고 또 제일 먼저 해야 될 게 우리가 편의시설을 확대해주셔야 될 것 같아요. 편의시설이 잘 안되어 있다 보니까 너무 장애인들이 힘들어 하시더라고요. 편의시설이 확대되고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그러면 많은 장애인들도 함께 할 수 있고 특히 아까 말씀드린 수어통역사가 배치되어야 하고요. 또 자원봉사자 장애인들은 혼자서 움직일 수 없는 그런 분들입니다.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이니까 자원봉사자들이 꼭 템플스테이나 관광사찰에는 보유가 되어야지 사찰에 들어가서 저 좀 휠체어로 어디로 옮겨야 되는데 하면 얼른 봉사자들이 나와서 봉사해 줄 수 있는 그런 일이 있어야 되고. 역시 방송매체에서는 수어 통역 같은 것은 필수적으로 해서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배우고 공부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우리 방송에서 제공을 해주셔야할 것 같습니다.
김봉래 : 네. 스님 종단에 특별히 건의하고 싶은 부분도 있으실까요.
해성스님 : 종단에도 역시 그거죠. 편의시설을 각 사찰마다 확대해달라고. 왜냐하면 신행이 필요한 분들이 특히 장애인들입니다. 신앙이 적극적으로 더 필요한데 맘대로 갈 수 없는 실정이잖아요. 그러니까 언제 어느 사찰을 가더라도 비장애인처럼 마음대로 갈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확대해주셔야 하고 아직도 장애인 화장실 같은 게 준비 안 된 사찰도 많이 있습니다. 화장실 같은 것도 해주셔야 하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자원봉사자 수어통역사들 이런 분들을 종단에서 좀 필수적으로 이런 분들을 보급시켜 주셔야 할 것 같아요.
김봉래 : 그래요. 그런 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역시 종단 차원에서 하는 것이 좋겠죠.
해성스님 : 그렇죠. 종단에서 해주셔야 되는 거죠.
김봉래 : 또 연화원에서는 측면지원을 할 수 있겠고요.
해성스님 : 네. 저희들도 그런 양성사업도 하고 있고요. 또 저희들도 당연히 지원해야죠.
김봉래 : 자. 스님께서는 예전에 저희 불교방송 ‘거룩한 만남’ 프로그램 진행도 해주시고 또 불교방송과 인연이 많습니다. 부처님말씀 문자서비스도 지금 계속 하고 계시죠?
해성스님 : 네.
김봉래 : 그래서 불교방송에 여러 가지 당부하고 싶은 말씀도 계실 것 같아요.
해성스님 : 네. 우선 ‘거룩한 만남’ 방송을 통해서 공덕을 나눔을 실천하는, 방송계에서 제일 멋진 방송 프로그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도 역시 잘 듣고 많은 분들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고요. 정말 불교방송에 또 한 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예전에 장애인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게 ‘꺼지지 않는 등불’이었었나요. 방귀희씨가 작가로 하고 김정희 씨가 진행하던 ‘꺼지지 않는 등불’을, 다시 한 번 장애인 프로그램을 부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방송을 통해서 장애 예방 캠페인도 하고 또 장애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방송을 하게 된다면 우리 BBS 불교방송을 통해서 많은 장애인들이 청취하면서 정말 마음에 안정도 얻고 행복한 삶을 열어갈 수 있는 그런 길이 될 것 같은데, 어느 날 갑자기 없어져서요, 지금도 저랑 함께 있는 시각장애인들이 많이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좀 어떻게 부활을 꼭 해주셨으면 사장님들께 몇 번 부탁을 드렸는데 잘 안되었습니다.
김봉래 : 네. 시절인연이 오면 되지 않을까요.
해성스님 : 그런 프로그램을 좀 활성화할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문자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요. 그것도 너무나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모든 게 시작이 반이라고 했잖아요. 아침부터 불교방송을 통해서 부처님 말씀을 함께하다 보면 하루가 정말 행복한 시간, 멋진 시간이 열릴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우리가 항상 정토의 세계, 행복의 세계를 외치고 있는데, 그 길을 갈 수 있는 시간을 우리 불교방송 문자서비스에서 열어주는 것 같아서 저도 너무 기쁘고 여기 함께하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김봉래 : 네. 귀한 시간 내셔서 스님께서 이렇게 동참해 주시니까 저희가 오히려 더 감사하죠.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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